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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영 작가님이 몰래 알려주는
SF 작가 되기 실전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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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웹소설창작전공 재학생 학우분들 그리고 입시생 여러분.

<김보영 작가님 SF 특강 – 김보영이 몰래 알려 주는 SF 작가 되기 실전 팁> 기사로 다시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D

<웹소설과 출판 문학, 다를까?>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 웹소설창작전공에서 11월 26일부터 29일까지 <2024 SF & 판타지 위크>를 진행하였습니다.

그중 김보영 작가님의 특강은 현재 1관 강당에서 26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진행되었고, 다음날인 27일은 낭독 및 김보영 작가님과의 대담이 진행되었습니다.

작가님은 특강 시작 시에 사실 본 특강의 진짜 이름은 <SF 작가 되기 실접 팁>이 아니라

 <SF 공모전 도전하기, 이렇게 하면 떨어진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실 공모전을 붙을 수 있는 방법보다는 ‘떨어지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아는 것이 지망생 입장에서는 더욱 와닿을 것이기 때문에 모두에게 필요한 정보이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가님께서도 웹소설에 도전하신 적이 있다고 하셨으며 웹소설을 연재하면서 출판 소설과 웹소설의 분위기 차이가 꽤나 뚜렷하여 신기하셨다 말씀하셨습니다.

웹소설 작가의 신상은 대부분 철저히 비밀로 부쳐집니다. 그에 비해 출판 소설 작가는 작가 본인이 작가의 말, 인터뷰 등을 하며 소설에 대한 모든 것을 작가의 입으로 말하게 됩니다.

이에 김보영 작가님께서는 출판 문학계가 작가를 더 궁금해하고 훨씬 더 작가 자체를 판단한다고 생각한다 전하셨습니다.

웹소설과 출판 문학은 교정 교열 시에도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출판 소설은 문장 하나하나의 주술 관계의 유연함과 단어의 반복 등을 보는 반면, 웹소설은 연재 기간이 긴 만큼 작가가 놓칠 수 있는 서사의 디테일과 전체적인 흐름을 바로잡습니다.

웹소설과 출판 문학의 차이점을 상세하게 설명해 주셔서 앞으로 둘 중 고민을 하고 있을 학우분들께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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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공모전 도전하기, 이렇게 하면 떨어진다!>

압도적인 작품성을 가진 작품이라면 어떠하든 공모전에서 수상을 하겠지만, 그런 경우는 희박합니다.

작가님께서 들어주신 예시로는 천선란 작가님의 <천 개의 파랑>과 김초엽 작가님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있다면>이 있었습니다.

<천 개의 파랑>은 심사위원 5명이 만장일치로 대상을 결정지어 5초만에 심사가 끝나게 되었고,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있다면>은 올해의 대상이라 메모까지 적어 두셨지만 다른 작품이 대상 후보에 올라 매우 놀라셨다고 전하시면서 그 대상 후보 작품 역시나 같은 작가님의 작품이었다고 하셨습니다.

또 김초엽 작가님이 당선된 해에는 우수상이 없었다는 말과 함께 이렇게 하면 <SF 공모전, 이렇게 하면 떨어진다>의 첫 번째 조건을 말씀하셨습니다.

1. 공모전 요강을 잘 읽어야 한다.

SF 공모전 이라면 SF 작품을 내야 하는 것은 사실 당연한 일입니다.

작가님께서는 SF가 되는 요건은 일상에서의 약간의 비현실 정도로 어렵지 않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두 가지 장르가 섞여 있는 작품이고 두 작품 모두 우수하다는 가정을 하였을 때 심사 기준은 ‘어떤 작품이 더 SF에 가까운가?’입니다.

SF 공모전에서 다른 장르가 더 튄다면 수상 순위에서 뒤로 밀리게 된다는 것이죠.

또 <SF 신이 작가 공모전>이라면 신인 작가만이 도전할 수 있습니다.

SF 신인이란, 기존에 책을 쓴 적이 없는 사람이냐 아니면 SF를 쓴 적이 없는 사람이냐 묻는다면 작가님께서는 “SF를 쓴 적이 없는 사람이다.”라고 답변하셨고, 때문에 일반 문학 공모전에서 수상 경력이 있다 하더라도 그 작품이 ‘SF가 아니라면’ 공모전 수상이 가능하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작품을 쓰고 나서는 해당 소재에 관하여 한 번 정도는 검색해 보자.

목성의 유성 유로파에 얼음이 있고 생태계가 존재할 수 있다라는 가설은 2001년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 이미 등장한 고전 중에 고전인 SF 소재입니다.

이미 많이 쓰여진 소재가 2024년에 SF 공모전에 나온다면 발탁될 확률은 희박해집니다.

 

알고 있는 과학의 총집합 혼합물을 내지 않기. 그것은 문학이 아니다.

작가님께서는 SF라는 것에 치중하여 본인이 알고 있는 모든 과학적 지식을 집어넣은 텍스트는 문학이 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저 과학에 대해 줄줄 풀어놓은 글이 될 뿐이죠. 그 안에서 발생될 과학적 오류도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공모전 SF 작품에서의 과학적 설정은 맞기보단 틀리지 않아야 합니다.

문학이 될 수 없다는 것 이전에 재미가 없기 때문에 공모전에서 빛을 발하기 어렵습니다.

또 공모전 제출 시 오타 하나에 많은 점수가 빠질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성실성의 영역이라고 말씀하셨으니 제출 전에는 꼼꼼히 검수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할 듯 싶습니다.

 

소설 속 클리셰는 그만. 현실에 존재하는 바로 그 기술을 보아라.

“소재를 얻을 때는 소설에서 지식을 얻으려 하지 마세요.”

“구체적으로 존재하고 있는 이 기술을 기반으로 여기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만약 소설에서 작가 본인이 새로이 등장시키는 것이 있다면 그게 없었다면 이 사건은 세상에 일어나지 않아야 합니다.”

“작가가 쓰는 글은 독자의 공감이 투영된 것으로 이 기술의 등장으로 가장 피해를 보는 사람이 누구인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나’의 피해가 아니라 이 사회 어딘가에서 이 기술로 누가 가장 피해를 볼지 말이에요.”

“SF는 현재에서부터 출발하여 미래로 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존재 없었다면 결코 일어나지 않았을 갈등

다른 존재가 대체할 수 없는 새로운 갈등

또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사실의 은유가 아니라 실체가 있는 이야기가 되고 실체가 있음으로써 독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된다. 

SF 작가로서 항상 생각하고 깊게 새겨들어야 할 많은 조언들이 분명 우리 전공 학우분들께 큰 도움을 주셨으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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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특강 질의응답 시간>

Q1. 작가님에게 SF 작가란 무엇이고, 왜 SF를 쓰시는 건가요?

A1. 소설을 쓰면 현실에서는 결코 겪을 수 없는 일들을 마치 경험한 것처럼 느낄 수 있습니다. 그 강렬한 쾌감이 너무나 좋기 때문에 SF를 써요.

Q2. 결말을 생각하고 쓰시나요? 생각한 그대로의 결말이 나시는지 궁금합니다.

A2. 결말을 생각하고 쓰되 원래의 결말과 약간은 어긋난 결말을 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글을 쓰면서 작가는 변할 수밖에 없고, 변하지 않았다면 그 어떤 독자도 변화시킬 수 없을 테니까요.

Q3. 긴 작가 생활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있을까요?

A3. 순전히 자기 의지로 글을 쓰기에는 주변 환경이 도와주지 않는 경우가 참 많죠. 이것에 대해서는 마땅히 말씀 드릴 게 없는 것 같습니다.

<낭독 및 김보영 작가님과의 대담>

26일 특강 뒤에 이어진 27일 낭독 및 김보영 작가님과의 대담은 아쉽게도 폭설로 인해 많은 학우분들이 참석하지는 못하셨습니다.

때문에 사전에 받은 질문으로 질의응답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자리에서 즉석으로 질문을 받고 대답해 주시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작가님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어 뜻깊었다는 학우분들의 말씀이 많았습니다. :)

김보영 작가님의 작품 <지구의 하늘에는 별이 빛나고 있다>를 40분 정도 낭독해 주시며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주셨던 것은 아주 오래 기억될 것 같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쉬는 시간에 많은 사인 요청에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모두 사인을 해 주셨던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가슴 벅차고 감사한 경험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취재/글 : 문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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