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판부터 ISBN까지 한 번에! - 2026 지옥주 단행본 제작 실습 특강
2026년 여름 장르강화주간, ‘지옥주’가 7월 20일부터 열렸습니다. 우리 웹소설창작전공은 ‘장르강화주간’이라는 이름으로 방학마다 특강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특히 실용적이고 작업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내용이 정말 많았습니다. 이번 지옥주는 총 4개의 특강으로 구성되었는데, 벌써 7월 29일, 순서상으로는 마지막 프로그램인 네 번째 특강 시간이 왔습니다. 네 번째 순서는 바로 단행본 제작 실습 특강입니다.

이번 특강은 현재 ‘문장과 어휘 표현 1, 2’를 맡고 계신 김희주 교수님이 진행해 주셨습니다. 김희주 교수님은 교내 강의 외에도 ‘리라이팅랩’이라는 출판사를 운영하고 계십니다. 우리 전공에서 나오는 발행물 중 여럿이 리라이팅랩을 통해 세상에 나오고 있습니다. 졸업 연감이 대표적인 출판물입니다.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꿈꿨을 단행본 출판 및 제작. 아무런 정보 없이 혼자 배우려면 정말 막막합니다. 필자는 혼자 개인 작품을 단행본으로 제작해 본 적 있는데, 물어볼 사람 한 명 없이 혼자 하기에는 부담이 큰 작업이었습니다. 단행본 제작은 실물로 나오기 전까지 시안이나 조판 원고가 어떤 느낌인지 제대로 확인하기 어려워 기회비용이 크게 듭니다.
이번 특강에서는 단행본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원고 조판 설정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ISBN의 개념 등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습니다. 초보자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 주셨고, 단행본 제작을 위한 기초적인 정보를 족집게처럼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웹소설 단행본이 어떤 느낌으로 출판되는지 실물을 보고 직접 관찰했습니다. 출판 연도나 출판사에 따라 다르고, 여성향 혹은 남성향 등 장르와 분위기에 따라서도 조판의 모양새가 크게 다르다는 걸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다양한 조판 실물을 비교하며 자신의 취향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안쪽 여백은 이렇게, 바깥쪽 여백은 이렇게, 쪽 번호는 굵게 넣는 게 좋은가 하면 문단 띠는 얇은 게 좋다든가.

조판 편집이 어느 정도 끝나 있는 서식을 배포해 주셔서 직접 자신의 원고를 조판에 넣어보는 시간도 가졌는데요. 필요한 폰트를 설치하고 한글에 적용하는 방법부터 친절히 알려주셔서 정말 이렇게 쉬워도 되나 싶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실제로 출판사에 제출할 수 있는 ‘출판 기획서’를 작성하며 실전에서 필요한 정보와 작가가 미리 염두에 둬야 하는 부분들을 배웠습니다. 웹소설 기획서와 비슷한 듯 조금씩 다른 부분이 있었는데요.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표지 날개나 띠지에 들어갈 내용도 정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작가 소개를 길게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게 재미의 포인트였습니다.

웹소설은 인터넷을 통해 활자로 독자와 소통하는 장르이기 때문에, 책이나 단행본과 크게 관련이 없어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글이라는 매체는 언제나 종이로, 책을 통해 독자와 만나왔습니다. AI가 발전하는 지금, 오히려 현실에서 직접 만질 수 있는 책의 위상은 높아질 것이라는 의견도 있는데요. 이번 특강은 우리가 쉽게 놓칠 수 있는 물질적 감각을 익히는 데 아주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우리 전공에서도 출판과 편집에 관한 중요도를 인지하고 있어 관련한 수업이나 특강이 진행되는데요. 이런 분야에 관심이 있는 웹소설창작전공 학생이라면 3학년 전공 선택 수업 <출판 편집과 이해>를 수강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장르강화주간 지옥주 특강 덕분에 방학도 알차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취재/글 : 이경화(웹소설창작전공 25학번)
협조 : 김성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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