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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팀] 앞서간 발자국 – 작가로 데뷔한 재학생 “방울뱀” 작가님

  • 2024년 8월 26일
  • 5분 분량

-작가로 데뷔한 웹소설창작전공 재학생 인터뷰-


안녕하세요. 웹소설창작전공 홍보부 기자단 윤성빈이라고 합니다.


제가 준비한 코너는 ‘앞서간 발자국’이란 코너로 웹소설창작전공 재학 중에 작가 데뷔 혹은 관련 업계 취업을 성공적으로 하신 학우분들이 어떤 생각과 어떤 학교생활을 했는지 인터뷰하며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학교 특성상 문화콘텐츠 전문가를 목표로 입학하는 분들이 많으신데 웹소설창작전공이 목표인 예비 청강대생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성빈(기자)


안녕하세요, 방울뱀 작가님! 방울뱀 작가님을 취재하게 된 윤성빈이라고 합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도 될까요?


방울뱀(작가)


안녕하세요. 필명 방울뱀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미르입니다.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웹소설창작전공 21학번이고, 현재 3학년 재학 중입니다.


성빈


아직 재학 중이신데 프로 작가라니… 정말 대단하시네요! 현재 작가님은 네 번째 작품을 집필 중이라고 들었는데 과거 작품들과 현재 하고 계시는 작업을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방울뱀


2학년 1학기에 처음으로 <마법 제국의 역대급 천재 기사>라는 작품을 계약했습니다. 거의 동시에 2학년 여름 방학에 1학기 ‘웹소설 창작 실습’ 수업에서 썼던 <폭군의 망나니 오빠로 사는 법>도 계약이 돼서 두 작품을 동시에 진행하게 되었네요.


‘역대급 천재 기사’는 네이버 시리즈, ‘망나니 오빠로 사는 법’은 리디북스에 런칭했습니다. 1년간 휴학을 하며 두 작품을 모두 완결 냈네요. 복학 전에 <빌런 학교에서 제정신을 숨김>을 준비해서 복학한 2학기에 네이버 시리즈에 런칭했습니다. ‘빌런 학교’는 겨울 방학 동안 완결이 났고, 지금은 <회귀자들이 나를 죽이려 한다>라는 작품을 리디북스에 런칭 준비 중입니다.


<회귀자들이 나를 죽이려 한다>는 최강의 각성자로 활약하던 주인공 백야가, 미래에 타락하는 자신을 죽이려는 회귀한 제자들로부터 살아남아, 미래를 바꿔 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성빈


그렇군요! 헌터물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줄거리만 봐도 정말 기대가 되는 이야기입니다. 그나저나 2년 만에, 심지어 학교생활도 하면서 네 번째 작품이라니, 정말 경이로운 속도네요. 이러니 조금 궁금해집니다. 한 작품을 완성하기까지의 작가님만의 작업 과정이 어떻게 되시나요?


방울뱀


특정한 키워드나 재미 포인트를 먼저 잡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그 재미 포인트를 극대화해서 전달할 방법을 고민합니다. <마법 제국의 역대급 천재 기사>는 그 당시 제가 중세와 기사에 꽂혀있었는데, 소위 말하는 ‘기사도’를 제일 인상 깊게 보여줄 방법이 뭔지 고민하다가, 주인공을 유일한 기사로 만들면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폭군의 망나니 오빠로 사는 법>은 정말 불현듯 떠올랐습니다. 폭군 여동생과 망나니 오빠라는 캐릭터만 가지고 흥미롭게 쓴 것 같네요.


<빌런 학교에서 제정신을 숨김>은 당시 ‘현실적인 헌터물 세계관이라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라는 상상에서 시작된 작품입니다. 위험한 매력을 보여주면서도 너무 분위기가 심각해지지는 않게 아카데미라는 배경을 이용했습니다.


<회귀자들이 나를 죽이려 한다>는 숨이 턱 막히는 ‘억까’ 상황을 시원하게 헤쳐 나가는 주인공을 쓰고 싶어서 시작한 작품입니다. 어떤 억까가 가장 효과적일지 고민해 보다가,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로 까이는 게 제일 주인공을 미치고 환장하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획하게 됐네요.


이렇게 키워드와 포인트가 나오면 그다음에는 5화 정도를 집필합니다. 이 5화가 마음에 들면, 일주일 이상 시간을 들여서 설정과 시놉시스, 캐릭터를 준비합니다. 개인적으로 세계관 설정을 치밀하게 짜는 걸 좋아하는데, 실제로 활용하지 않을 설정도 과다할 정도로 짜놓습니다. 이렇게 짜 놓으면 제가 그 세계에 몰입하기 쉬워지거든요.


방금 말한 시놉시스 단계에서 한 줄 설명인 로그라인과 1페이지 시놉시스를 준비합니다.


이번 작품인 ‘회귀자들이 나를 죽이려 한다’의 로그라인은 ‘최강의 각성자로 활약하던 백야가, 미래에 타락하는 자신을 죽이려는 회귀한 제자들로부터 살아남아, 미래를 바꿔 나가는 이야기’가 되겠네요.


그리고 로그라인과 함께 만들어진 1페이지 시놉시스를 3페이지 정도로 늘리면서 사건을 구체화합니다. 이 과정에서 캐릭터들도 같이 보완하죠. 이후에는 1권 25화의 에피소드를 짜고, 화별 트리트먼트를 집필합니다. 시놉시스가 나침반이면, 에피소드는 전국 지도, 트리트먼트는 상세한 지도가 되겠네요. 형식에 크게 얽매이는 편은 아니지만, 보상과 기대감이 제대로 들어갔는지 꾸준히 체크한다고 생각합니다.



성빈


우와! 작업 과정만 들었는데도 작가님의 꼼꼼함이 느껴집니다. 작가님이 설정을 짜고 그걸 이야기로 푸는 걸 즐기는 것도 알 수 있고요. 이렇게 만들어진 작품을 읽는 독자들은 행복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번아웃 혹은 어렵거나 힘들 때도 자주 있을 것 같은데 작가님의 극복 노하우가 궁금합니다!


방울뱀


번아웃이 올 만큼 불태운 적은 없는 것 같네요. 정신력까지 끌어서 써야 하는 상황을 애초에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쥐어짜면 하루에 한 편 정도는 더 쓸 수 있지만, 일부러 그렇게 하지 않고 있고요. 늘 약간이라도 여유를 주는 게 번아웃을 막는 최고의 비법이 아닌가 합니다.


다만 힘든 건 늘 힘들죠. 그럴 때마다 마음가짐으로 해결되는 부분이 있고, 물리적으로 해결하는 부분이 있는데, 둘 다 말씀드리겠습니다. 꽤 예전부터 특강 오신 작가님들에게 ‘직업적 글쓰기’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프로를 지망하는 만큼, 이제 이게 ‘좋아하는’ 일에서 좋아하는 ‘일’이라고 마인드 세팅을 다시 할 필요가 있다는 말씀이었지요. 동시에 일이기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받을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에 작품의 성패를 개인의 성패로 받아들이기 쉽지만, 적어도 안 됐을 때는 그러지 말라고요.


당연히 잘 쓰고 싶고 잘 써야 하지만, 그 열망이 제게 부정적인 영향은 주지 못하게 막으려고 의식하는 중입니다.


잘됐다 = 역시 난 최고야. O


잘됐다 = 잘돼서 좋네. O


안 됐다 = 더 잘해야지. O


안 됐다 = 난 쓰레기야. X


이런 느낌이라고 할까요. (웃음)


물리적인 부분은 운동입니다. 매일 1시간에서 2시간 정도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마인드 셋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그런 뜻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드는 법이니까요. 머리를 쓰지 않는 시간을 확보하고, 스트레스 호르몬을 해소한다는 점에서, 제 루틴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성빈


정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말씀이네요. 작가님 말씀대로 프로를 지망하는 만큼 ‘일’이라는 생각이 확실하게 박혀있어야 하죠. 운동이 중요하다는 말씀도 공감됩니다. 저도 최근 운동을 시작했는데 피곤하기보단 오히려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이 더 늘었더라고요. 작가님 말씀을 들어보니 글 생각 없이 운동하며 머리를 비우는 이 시간이 집필할 때 더욱 불태울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주는 것 같습니다!


방울뱀


그런 셈이죠. (웃음)



성빈


그런데 놀라운 점은 작가님은 이런 작품활동을 학교에 다니면서 했다는 거죠! 첫 작품 데뷔도 청강대 웹소설학과를 다니던 중에 하셨는데 작품 데뷔에 학교가 도움을 준 게 있을까요?


방울뱀


네. 확실히 학교가 작가 생활에 많은 도움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제 두 번째 작품이자, 세 작품 중 제일 잘 된 작품인 <폭군의 망나니 오빠로 사는 법>도 수업 과제였으니까요. 많은 창작 실습, 현직 작가인 교수님들 피드백 덕에 더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청강대의 이점은 더 넓은 곳에 있다고 느꼈습니다. 제가 느낀 청강대의 최대 이점은 환경입니다. 비슷한 방향을 보고 있는 많은 친구가 한데 모여 있다는 사실 자체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작품의 재미에 대해서 고민하고, 앞으로 어떻게 전개해야 말이 될지 학우들과 토론하는 게 자연스러운 환경입니다. 인세, 계약, 작품 전개, 이 설정이 말이 되느냐 안 되느냐, 그 외 작가로서 가지게 되는 각종 이상적, 현실적인 고민을 주변인들과 나눌 수 있었고요. 또, 그 고민을 먼저 해보신 교수님들을 언제든 만나 뵙고 조언을 구할 수 있다는 게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성빈


같은 곳을 보고 달려갈 수 있는 동료는 중요하죠! 학우들 그리고 먼저 길을 걷고 있던 교수님들은 작가로 향하는 우리에게 중요한 동료라고 볼 수 있겠네요! 그렇게 과제로 시작된 글이 작품이 되어 많은 독자에게 즐거움을 주시다니… 정말 멋있는 것 같습니다!


어라? 그렇다면 작가님은 지망생 시절과 작가의 시절 둘 다 청강대에서 보낸 셈이네요! 두 입장의 시점으로 볼 때 청강대 웹소설학과의 커리큘럼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방울뱀


제가 다른 학교에 다녀본 적이 없어서 철저한 주관적 평가지만,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감탄하는 지점이 빠른 변화입니다. 사실 제가 입학했을 때의 수업은 이제 거의 남아 있지도 않고(웃음), 이름이 같은 수업도 훨씬 더 실전적이고 실용적으로 바뀌었거든요! 후배들이 과제나 수업 내용을 물어보면 해줄 대답이 없을 정도입니다. 솔직히 제가 지망생이었던 시절에는 일반 문예창작과 느낌도 남아 있었지만, 이제는 전문대학교가 보여줘야 할 실용성이라는 장점을 정말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늦게 태어났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했네요(웃음). 물론 이렇게 좋게 변한 것은 교수님들과 학생들이 열심히 노력한 결과겠죠.


성빈


맞습니다. 작가님도 그중 한 분이시고요.


방울뱀


어라 그런가요. (웃움)


성빈


작가님은 현재 3학년 과정을 밟고 계시는데 그렇다면 우리 작가님이 예비 웹소설학과 학생들에게 ‘이 수업은 꼭 들어야 해!’라고 생각하는 수업 하나 추천해주실 수 있나요?


방울뱀


상향 평준화되어서 답변하기 어려운 면이 있네요. 학교의 수업이 크게 웹소설 작가 계열과 각색 또는 PD등 취창업 계열 두 가지로 나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수업을 들어라! 보다는 자기 진로를 명확하게 정하고 그에 맞는 수업을 듣거나, 진로를 알아보겠다는 목표를 확실히 가지고 이에 맞는 수업을 찾아보기를 권합니다. 그래도 하나 꼽자면, 홍석인 교수님의 ‘장르감독’을 추천합니다! 재미있고 편하기도 하면서 유익하기가 쉽지 않은데, 셋 다 해내셨다고 생각한 수업입니다.


성빈


감사합니다! 예비 웹소설학과 학생들은 꼭 ‘장르감독’을 들어야겠네요! 마지막으로 예비 웹소설학과 학생들에게 해주고싶은 조언이 있다면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방울뱀


좋아하는 일을 두려워하지 말고, 꼭 꿈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성빈


방울뱀 작가님! 오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멋진 작품들 많이 내주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앞서간 발자국 <작가로 데뷔한 웹소설학과 인터뷰>의 취재를 맡은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웹소설 창작 전공 윤성빈이었습니다.


취재/글 : 윤성빈 (웹소설학과전공 21학번 졸업)


인터뷰 : 방울뱀 (웹소설창작전공 21학번 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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